화산(华山) 북봉 도보등산 노선

화산(华山) 북봉 도보등산 노선 - 4 회심석, 천척당

시안 동행 2025. 2. 7. 15:30

회심석(回心石)

'태화의 인후(太华咽喉)'로 불리는 천척당(千尺幢)의 아래에는 '회심석(回心石)'이라는 바위가 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원(元)나라 도사 하지진(贺志真)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화산에서 밤낮으로 굴을 뚫으면서 외공을 닦았는 데 두 제자는 스승이 굴만 뚫을 줄 알고 그에게서 아무것도 배울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하지진이 남천문(南天门) 밖의 허공에 매달려 굴을 뚫고 있을 때 악의가 생긴 두 제자는 그의 밧줄을 끊어버렸습니다. 새로운 스승을 찾아서 기예를 배울려고 하산한 두 제자가 '회심석'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산아래에서 걸어올라온 하지진을 발견하였고 깜짝 놀란 둘은 그제야 사부가 이미 도를 터득하여 신선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음을 돌려 사부를 따라 굴을 파고 도공을 닦았다고 합니다. 후세 사람들은 두 제자가 마음 돌린 곳을 '회심석'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일화에서 유래된 명칭 외에도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등반객들이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마음을 돌이키는 돌'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부여되었다는 해석도 존재합니다.

천척당(千尺幢)

70도 경사에 370개 계단이 조성된 천척당은 등반 코스의 핵심 구간입니다. 이 구간을 넘어 백척협(百尺峡)을 지나면 도교 전설 속 여동빈(吕洞宾)이 하선고(何仙姑)를 교화(敎化)한 이선교(二仙桥)에 도달합니다. 인근 군선관(群仙观)은 원래 여성 도사들의 수행처였으나 현재는 여동빈을 주신(主神)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노군려구(老君犁沟)

북봉(北峰) 진입로의 최종 관문인 이곳은 태상노군(太上老君)이 청우(青牛)를 타고 철제 쟁기로 길을 연 신화에서 유래했습니다. 협곡 지형이 밭고랑 형태를 띠어 붙여진 이름이며, 도가(道家) 철학에서는 '속세의 번뇌[離垢]를 벗어나는 경계'로 해석됩니다. 등반객들은 이 구간을 통과함으로써 선계(仙界)에 진입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