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서성에 위치한 중국 국가급 고고학 유적공원

시안 동행 2025. 4. 27. 19:58

중국 국가문물국이 2010년 국가고고유적공원 프로젝트를 시행한 이래, 4차례에 걸쳐 총 55곳의 국가고고유적공원을 지정하였으며 80곳을 입안(立項)시켰습니다.현재 섬서성(陕西省)에는 양릉 국가고고유적공원(阳陵国家考古遗址公园), 진시황릉 국가고고유적공원(秦始皇陵国家考古遗址公园), 대명궁 국가고고유적공원(大明宫国家考古遗址公园), 한.장안성 미앙궁 국가고고유적공원(汉长安城未央宫国家考古遗址公园), 석묘 국가고고유적공원(石峁国家考古遗址公园), 통만성 국가고고유적공원(统万城国家考古遗址公园), 건릉 국가고고유적공원(乾陵国家考古遗址公园) 등 7개의 국가고고유적공원이 있습니다.

추가로 진.함양성(秦咸阳城), 용강사(龙岗寺), 교릉(桥陵) 고고유적공원 등 7곳이 입안 상태며, 또한 화청궁(华清宫) 유적과 서안 성벽 등 25곳의 섬서성 문화유적공원이 있습니다.

● 양릉 국가고고유적공원(阳陵国家考古遗址公园)

한양릉(汉阳陵)은 서한(西汉) 경제(景帝) 유계(刘启)와 왕황후(王皇后)의 동영이혈(同茔异穴) 합장릉으로, 중국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한대(汉代) 황제릉원입니다. 기원전 153년에 착공되어 기원전126년에 완공된 이 능원은 20㎢ 규모에 제릉(帝陵), 후릉(后陵), 남과 북구 종장갱(從葬坑), 예제건축물(礼制建筑), 배장묘원(陪葬墓园), 형도묘지(刑徒墓地), 양릉읍(阳陵邑) 등으로 구성되었다.

방형 구조의 능원은 서쪽을 바라보며 81개의 방사형 배장갱으로 둘러싸였고, 동쪽 궐문 밖 900m 신도(神道)는 110m 너비의 사마도(司马道)와 연결되어 5km외의 양릉읍으로 직통하며 사마도 남북양측에는 1만 여기의 왕후장상 배장묘가 정렬되어 있습니다.

'착의식(着衣式)' 갑주무사용(铠甲武士俑), 시녀용(侍女俑), 동물용(动物俑), 축소 병기 등 대량의 유물이 출토되어 '사사여사생(事死如事生)' 장례관념을 반영하는 이 곳은 1990년에 '전국10대고고학신발견(全国十大考古新发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한양릉박물원은 고고학 전시관, 제릉 외장갱 유적보호전시관, 남궐문(南阙门)유적보호전시관 등 4개 기본전시구역에 1만 여점의 유물을 전시하며 그중 제릉 외장갱 유적보호전시관은 중국 최초의 지하 유적박물관입니다.

● 진시황릉 국가고고유적공원(秦始皇陵国家考古遗址公园)

서안시 임퉁구(临潼区) 려산(骊山) 북록에 위치한 이 능원은 중국 최초의 체계적 황제릉으로 45.69㎢ 보호구역내에 유물밀집구역이 약 2.13㎢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기.진시황본기(史记·秦始皇本纪)》에 따르면 진시황이 13세 즉위한 해에 착공하여 38년간 건설되었으며, 함양성(咸阳城)을 모방한 내외성곽·문루·침전군(寢殿群)은 진나라시대 건축·조각·야금·장식·서예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그중 병마용갱(兵馬俑坑)에서 출토된 실물 크기의 채색 도용(陶俑)과 '청동지관(青铜之冠)'으로 불리는 채색 동차마(銅車馬)는 진나라 군사 편제와 무기장비, 고대 전쟁의 진법을 보여주었습니다. 1961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 지정, 1987년 세계유산 등재 이후, 최초의 중국 국가고고유적공원 중 하나로, 2010년 10월 1일 진시황릉 국가고고유적공원이 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 대명궁 국가고고유적공원(大明宫国家考古遗址公园)

당(唐) 장안성 북부 용수원(龍首原)에 위치한 3.2㎢ 규모의 이 유적공원은 궁전구·유물관람구·과학체험구 등으로 구성됩니다. 당 태종(唐太宗) 정관(贞观) 8년(634년)에 건설된 '천궁지궁(千宮之宮)'으로 불리는 대명궁은 남쪽의 전조(前朝), 중심부의 함원전(含元殿)·선정전(宣政殿)·자신전(紫宸殿)과 북족 내정(內廷) 중심에 있는 태액지(太液池)로 구분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당나라 장안성의 '3대 내(三大内.태극궁·대명궁·흥경궁)' 중 가장 화려한 건축군이었습니다.

● 한.장안성 미앙궁 국가고고유적공원(汉长安城未央宫国家考古遗址公园)

한나라 장안성 유적지는 북쪽으로 위하(渭河)에 접해 있고 동쪽으로 한성호(汉城湖)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벽 내부 면적은 36㎢이며 건장궁(建章宫) 등 부속 유적지를 포함하면 보호 구역 총면적이 65㎢에 이릅니다. 2천 년에 걸친 왕조의 변천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웅장한 궁전터와 전체 도시 구조가 완전히 보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내 현존하는 도성 유적지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유적이 풍부하며 구조가 명확하고 보존 상태가 비교적 완벽한 고대 통일 제국 도읍 유적입니다.

한.장안성은 기원전 202년에 건설을 시작했으며, 중국 역사상 첫 국제적 대도시이자 동시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도였습니다. 중국 역사상 13개 왕조가 서안에 수도를 두었는 데 그중 9개 왕조가 한나라 장안성을 수도로 삼아,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왕조가 도성을 둔 곳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한나라 장안성 유적을 통해 당시의 사회생활, 사상의식, 문화예술, 경제수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나라 장안성은 규모가 방대하고 거리는 질서 정연하게 배열되었으며 도시 구획이 체계적이고 기능적 완비성을 갖춰, 고대 도시 계획과 건설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습니다. 특히 미앙궁(未央宫)은 중국 고대 최대 규모의 황궁으로, 그 궁실 배치와 건축 양식은 후대 궁성 건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1961년 한나라 장안성 유적은 제1차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全国重点文物保护单位)로 지정되었고 2014년 6월에는 '실크로드: 장안-천산 회랑 도로망'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중국 국가문물국과 섬서성 인민정부가 '한나라 장안성 국가대유적보호특구 공동 건설 협정(合作共建汉长安城国家大遗址保护特区协议)'을 체결함으로써, 성급 정부와 중앙부처가 협력하는 새로운 보전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이는 중국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 석묘 국가고고유적공원(石峁国家考古遗址公园)

석묘 유적은 신목시 고가보진(神木市高家堡镇)에 위치하며, 주체는 약 4,000년 전의 석축 성터로 성 내부 면적이 400만㎡를 넘습니다. 황성대(皇城台), 내성, 외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 발견된 가장 큰 선사시대 성터이며 신무 석묘 고성의 발굴은 세계를 놀라게 하여 "세상을 뒤흔든 발견"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석묘 국가 고고유적공원은 총면적 12.75㎢로 석묘 유적과 고가보(高家堡) 고성 두 개의 전시구로 나눕니다. 석묘 유적 전시구는 황성대, 내성, 외성, 제사 유적 등을 주요 내용으로 4,000년 전 중국문명 기원 문화와 황토고원 특유의 자연지모 구조를 전시하고 고가보 고성 문화전시구는 명나라시대 고가보 고성을 중심으로 농경과 유목 문화가 교차하는 변경 고성 문화를 보여줍니다. 고가보는 세계문화유산 만리장성의 국경 요새로 유림(榆林) 지역 '36영보(三十六营堡)' 중 하나이며, 석묘 유적과 상호보완적인 부동한 문화자원입니다.

현재까지 석묘 유적 발굴면적은 약 1만㎡이며, 황성대 묘지에서는 140개의 수혈토갱묘(竖穴土坑墓)가 발굴되었습니다. 고분들은 일렬로 배치되었고 석축 담장으로 묘역을 구분하여 뚜렷한 계급 차이가 보입니다. 석묘 성터의 핵심 구역인 황성대는 이미 초기 '궁성'의 성격을 갖추고 있어 현재 동아시아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우수하고 규모가 가장 큰 초기 궁성 건축입니다.

최근 몇 년간 석묘 유적 발굴 작업은 "세계 중대 전야(田野)고고발견", "전국 10대 고고학 신규 발견" 등에 선정되었으며 2022년 석묘 유적 문화관광구는 중국 국가 AAAA급 관광지로 지정되었고 제4차 국가 고고유적공원 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 통만성 국가고고유적공원(统万城国家考古遗址公园)

통만성 국가고고유적공원은 섬서성(榆林市) 정변현(靖边县) 홍돈계진(红墩界镇) 백성칙촌(白城则村)에 위치해 있으며, 2017년 건설을 시작해 2022년에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공원 전체 계획 면적은 42.6㎢이며, 그중 핵심 건설 및 관광 구역은 약 3.2㎢로 통만성유적박물관, 관광객 서비스센터, 고고학 작업장, 관광객 안내소 등을 주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중국 국가고고유적공원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2023년 5월 국가 AAAA급 관광지로 선정되었습니다.

통만성은 413년에 건설되었으며, "천하를 통일하고 만 방에 군림한다(统一天下，君临万邦)"는 의미를 담은 흉노족(匈奴族) 후예 혁련발발(赫连勃勃)가 세운 대하국(大夏国)의 수도 유적입니다. 이는 흉노족이 인류 역사에 남긴 유일한 도성 유적으로, 중국 오호십육국(五胡十六国) 시기의 중요한 흔적입니다.

통만성의 부지 선정, 기획 설계 및 건축방식은 고대 중국 북방 유목문화와 중원 농경문화의 교류와 융합을 반영합니다. 북위(北魏), 서위(西魏), 북주(北周), 수(隋), 당(唐), 북송(北宋)을 거치며 1,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 성은 성벽이 흰색을 띠어 현지인들 사이에 "백성자(白城子)"로도 불립니다. 현재 성벽, 마면(馬面, 성벽의 방어 시설), 서남각대(西南角台), 영안대(永安臺), 서문 옹성(甕城) 등이 비교적 완전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통만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나뉘며, 동쪽 흙성은 외곽성(外郭城, 황성)이고 서쪽 흙성은 내성(宮城.궁성)입니다. 내성은 다시 서성과 동성으로 구분됩니다. 성벽은 모래, 점토, 석회로 구성된 "삼합토(三合土)"를 사용해 축조되었으며, 이 기술은 명나라 보다 1,000년 이상 앞선 고대 토목 건축의 기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통만성박물관은 복토 건축 형태로 설계되어 고고학 탐사갱을 형상화했으며, 지붕 녹화와 계단식 구조로 건물의 부피감을 최소화했습니다. 지하에 매립된 "보물 상자"처럼 상호 연결된 공간에는 통만성 서성(西城) 평면 복원 모형과 높이의 비례가1:10 비율의 서남각루, 영안대, 서문 옹성 복원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건릉 국가고고유적공원(乾陵国家考古遗址公园)

건릉은 섬서성 함양시(咸阳市) 건현(乾县)에 위치한 당나라 제3대 황제 고종(高宗) 이치(李治)와 측천무후의 합장릉으로, 당나라 시대 황실의 "산을 능지로 삼는(因山为陵)" 장례의 전형을 보여주며 당나라시대 제왕 능묘 제도의 기준을 확립했습니다. 건릉의 배장묘는 등급이 높고 제도가 완비되어 "성당 회화 예술의 지하화랑(盛唐绘画艺术地下画廊)"라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건릉 국가고고유적공원은 약 648만 ㎡ 규모로 양산(梁山)을 배경으로 조성되었으며, 건릉 주 능구와 하궁(下宫) 유적지를 포함한 핵심 보호구역과 건설통제구역 등을 설정했습니다.

능원은 당나라 장안성의 도시 구조를 모방하여 내성, 궁성, 외성으로 구분되었으며, 당나라시대 황제릉 중 유일하게 이중 성벽 구조가 확인된 능묘입니다. 문헌 기록과 고고학적 자료에 따르면 건릉은 현재까지 도굴되지 않은 유일한 당나라 황제릉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화표(华表), 익마(翼马), 무자비(无字碑), 술성기비(述圣纪碑), 석사(石狮) 등 124점의 대형 석조물이 남아있어 "성당 석조 예술의 노천 전시관" 즉 '노천 석조 박물관'으로도 불립니다.

하궁 유적지 동쪽에는 17개의 배장묘가 부채꼴 모양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현재 5개가 발굴되어 당나라시대 사회의 번영을 반영하는 4,000여 점의 귀중한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영태공주묘(永泰公主墓), 장회태자묘(章怀太子墓), 의덕태자묘(懿德太子墓) 등에서 출토된 당삼채(唐三彩), 석곽 선각화(石椁线刻画), 당묘 벽화(唐墓壁画)는 "당묘 문물 3대 절품(唐墓文物三绝)"으로 불리며, 특히 1,200㎡에 달하는 묘실 벽화는 당나라시대 화려한 지하 예술화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61년 건릉은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제1차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습니다. 2019년 4월 국가문물국은 건릉을 포함한 서한(西汉)제릉과 당나라시대 제왕릉을 <중국 세계문화유산 예비명단(中国世界文化遗产预备名单)>에 등재했습니다. 2000년 국가관광국으로 부터 최초의 AAAA급 관광지로 선정되었으며, 2022년 12월 제5차 국가고고유적공원으로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2024년에는 건릉 관광지가 국가 5A급 관광지로 승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