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박물원의 장사요(长沙窑)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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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안박물원의 장사요(长沙窑) 전시회

시안 동행 2025. 5. 18. 19:47

5월 15일, 5·18 국제박물관의 날을 맞아 서안박물원(西安博物院)의 연례 특별전 '반은 연화, 반은 시 - 장사요의 생활 미학(一半烟火一半诗 - 长沙窑的生活美学)'이 정식 개막했습니다. 본 전시는 서안시문물국(西安市文物局)이 주최하고 서안박물원과 장사박물관(长沙博物馆)이 공동 주관하였습니다.

◆ 당대 장사요의 혁신적 예술

당대(唐代)에 번성한 장사요(长沙窑)는 남북 도자기 소성 기술을 융합하며 최초로 유하다채(釉下多彩) 공예를 창시, 중국 채색도자기 문화의 시초를 열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 도자기는 단색(单色) 미학에서 유하다채 시대로 진입하는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도자기를 예술적 매개체로 삼아 회화, 시문, 서예, 조각, 첩화(貼花) 등 다양한 예술 형식을 도자기 장식에 활용한 장사요는 당나라시기 사람들의 시적 우아함과 시민들의 일상적 정서를 융합시켰고 호상(湖湘.후난성 둥팅호와 샹장강 지대) 지역의 민간 지혜와 상업교역의 기억, 생활미학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9세기 해상실크로드 도자기 무역의 핵심 상품으로서 장사요는 독창적인 문화 간 창의력으로 동서 교류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4개 테마로 조명하는 다층적 가치

'연화'와 '시정(詩情)'을 키워드로 문학·미학·철학·심리학을 융합한 이번 전시는 서안박물원이 문화유산의 힘으로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하려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니화쉬련(泥火淬炼)', '연화인간(烟火人间)', '시의류창(诗意流淌)', '실로회향(丝路回响)' 등 4개 부분을 통해 다각적으로 장사요의 역사적·문화적·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며, 장사요 도자기에 담긴 생활 미학과 동양 철학을 해석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치유력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204점의 유물이 해독하는 장사요의 생활 미학

이번 전시에는 총 204점(組)의 유물이 전시되며, 그중 장사요 도자기가 188점(組)이고 회화·시문·서예·첩화 등 각종 장식 도자기를 비롯해 날소(捏塑)·자완(瓷玩)·도범(陶范)·'흑석호(黑石号)' 인양 유물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서안박물원 소장 청자·백자 16점(組)을 특별 공개해 장사요 도자기와 함께 전시하여 당나라시대 '남청(南靑)·북백(北白)·장사채(長沙彩)'라는 도자기 산업발전 구도를 생생히 재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