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경탄케 한 진시황제릉 동차마

시안 동행 2025. 5. 19. 19:47

진시황릉 병마용의 발굴.출토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병마용 배장갱은 봉토(封土)에서 1.5km 떨어져 있어 고고학자들은 봉토에 더 가까운 지역에 더 놀라운 발견이 있을지 자연스레 추측하게 되며 병마용 고고팀이 봉토 서쪽 지역을 탐사하던 중 예상대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됩니다.

최근 중국 중앙 텔레비전 채널 CCTV-1 <고대 중국 탐험·진시황릉의 비밀(寻古中国·探秘秦始皇陵)> 제3편에서는 역사의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진나라 황실 마차와 진나라시대 '문직 관리'들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1978년 6월, 황릉 봉토에서 불과 20m 떨어진 밀밭에서 고고팀은 밤알 크기의 황금 부품을 발견했습니다. 이어 거꾸로 된 물방울 모양의 황금 부품이 흙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 있던 고고학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황금 부품들은 도대체 어떤 유물일까?

이들이 발견된 위치에는 어떤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을까?

여러개의 황금 부품들은 땅속에 묻혀 있던 진시황릉 청동 마차를 2,000여 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타나게 했습니다. 이는 중국 고고학 사상 최초로 발견된 황제 전용의 대형 채색 청동 마차로, 고고학계에서는 '청동의 왕관(青铜之冠)'이라 칭송하며,화려한 청동기 문명을 지닌 중국에서 이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두 대의 마차는 청동, 은, 황금으로 제작되어 총 중량이 2,302kg에 달합니다. 청동 마차의 부품 수는 6,000개가 넘으며, 복원 작업에만 8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구조와 완벽한 보존 상태는 진나라 제조업의 발전 수준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청동의 왕관'으로 불리는 것일까?

2,000여 년 전의 청동 마차가 왜 고고학자들을 경탄케 하는 걸까?

△이천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마차의 창문은 여전히 자유자재로 열리고 닫힌다.

현대 중국어의 '비교(比较)'라는 단어가 마차의 한 장식판에서 유래했으며, '절약(节约)'은 원래 말고삐를 조이는 작은 부품을 가리켰습니다. '방탕불기(放荡不羁)', '남원북철(南辕北辙)', '발인(发轫)', '관할(管辖)' 등 단어들도 모두 이 마차의 장식과 부품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000여 년 전의 청동 마차가 현대어의 '단어 창조기' 역할을 한 걸까?

1970년대, 청동 마차가 발견된 시기와 맞춰 봉토 남쪽 가장자리에서 약 50m 떨어진 지점에서 고고팀은 또 소규모 배장갱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에서 출토된 일련의 도용(陶俑)들은 고고학계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도용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병마용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8점의 수수용(袖手俑)은 왼쪽 옷깃이 오른쪽 옷깃을 누르는 형태의 장포(长袍)를 입었으며 두 손을 소매에 넣은 채 장판관(長板冠)을 썼습니다. 진나라에서 8급 이상의 작위를 가진 자만이 이런 관모를 쓸 수 있었습니다. 이 도용들 몸옆에는 이상한 장식이 있었는데, 고대 문인이 사용하던 문구인 삭도(削刀)와 지석(砥石)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도용들이 진나라 '문직 관리'를 상징한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