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섬서(陝西)성 네티즌 여러 명이 올린 영상에 따르면, 서안시 란톈(藍田)현 첸웨이(前衛)진 다량(大亮)촌의 SNS 명물 나무의 가지와 잎이 잘려 나갔습니다. 기존의 무성했던 잎사귀는 온데간데없이 완전히 민둥한 모습으로 변해 밀밭에 기둥만 덩그러니 서 있는 상태입니다.
관광객들이 인증 사진을 찍으려고 반복적으로 밀밭을 밟는 바람에, 주민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밀밭에 있는 이 나무의 가지를 잘라 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무 기둥을 배경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다량산은 백록원(白鹿原)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 마을 밀밭에 있는 ‘고독한 나무’ 한 그루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나무는 끝없이 펼쳐진 밀밭에 우뚝 솟은 산자락을 뒤로하고 서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외로운 나무’라고 불렸으며,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차를 몰고 인증 사진을 찍으러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늘어나면서 몰상식한 행동도 나타났습니다.일부 관광객이 밀밭의 밀싹을 짓밟고 쓰레기를 무단 투기해 환경을 훼손한 것입니다. 온라인 영상에는 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밀밭 한가운데 서서 드론으로 촬영을 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주변 밀밭에는 사람들이 밟아 만든 작은 길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현재 수확기를 맞아 이미 익은 밀들이 곳곳에 쓰러져 있습니다.
현지의 한 사진작가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고독한 나무’가 유명해진 이후 정말 많은 사람이 다량마을을 찾았다”며 “밀밭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밭이 짓밟혀 여러 갈래의 작은 길이 생겨난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밀밭 주인도 처음에는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주었으나, 나중에는 밀 수확에 심각한 차질이 생겨 도저히 방법이 없자 화가 나 나무 가지를 잘라버린 것”이라며 “사방 몇 리 안에 이 나무 한 그루뿐이었고 수형도 예뻤는데, 예전 모습으로 다시 자라나려면 정말 어려울 것 같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또 다른 사진 동호인은 “지금이 농민들에게는 밀을 수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와 밀을 밟는 것은 물론 쓰레기까지 함부로 버리니 정말 몰상식한 행동이며 농민들의 농작업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량마을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 명물 나무는 사실 농민 개인 소유의 밀밭에 자라던 나무로, 주민들은 딱히 경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인기를 얻은 후 최근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으러 오면서 밭의 밀이 짓밟히는 바람에 가지를 자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백록원의 명물이었던 ‘고독한 나무’는 기둥만 남은 상태입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관련 영상 댓글 창에 다음과 같은 반응을 남기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느 장소에 가든 자신의 행동을 바르게 하고, 성숙하고 문화적인 태도로 인증샷을 촬영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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