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000년 이상의 고목, 모두 이곳에 있다.

고목은 말없이 나이테로 천년의 풍상을 이야기합니다... ...

유구한 중국 문명사 속, 가장 오래된 나무는 과연 몇 살일까?

또 어디에서 고요히 중국대지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을까?

 

삼진(三秦) 대지 위, 위허(渭河)는 역사의 첫 페이지를 따라 굽이굽이 흐르고 황제릉(黃帝陵) 제전의 송사(頌詞)는 끊임없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섬서성(陝西省)은 중국 문명의 중요한 발상지 중 하나로, 전국에서 유일한 다섯 그루의 5천년 이상 고목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늘에 소개할 창힐수식백(倉頡手植柏), 황제수식백(黃帝手植柏), 보생백(保生柏), 노군백(老君柏), 낙남 고백(洛南古柏)이 바로 그 주인공들 입니다.

 

 

창힐수식백(倉頡手植柏)

 

위치: 위남시(渭南市) 백수현(白水縣) 사관촌(史官村) 창힐묘(倉頡廟) 내

규격: 높이 16m, 흉고 둘레 7.8m, 뿌리 둘레 9.9m

별칭: "장수나무(长寿树)", "문화의 원천(文化之源)", "문명의 뿌리(文明之根)"

 

섬서성 백수현 창힐묘 내 46그루의 고측백나무는 중국 평균 수령이 가장 오래된 고백(古柏)군락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창힐은 황제의 사관(史官)으로, 결승(結繩)을 대신해 문자를 창제한 인물로 "사황(史皇)", "창제(倉帝)", "문종(文宗)"이라 불렸습니다.

 

그는 백수현 양무촌(陽武村)에서 태어나 110세까지 살다가 리향정(利鄉亭)에 안장되었습니다. 당시 창힐은 자신의 묘지로 황룡산(黃龍山)을 배경으로 하고 낙하(洛河)를 마주한 이 명당을 선택한 후 직접 이 나무를 심어 "창힐수식백"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2020년 이 나무의 씨앗은 창정 5호B(長征五號B) 로켓에 실려 우주 육종을 진행했으며, 현재 백수현의 육종 기지에서 1,000여 그루의 우주육종 묘목이 양호한 생장세를 보이며 문명의 지속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황제수식백(黃帝手植柏)

 

위치: 연안시(延安市) 황릉현(黃陵縣) 황제릉 헌원묘(軒轅廟) 내

규모: 높이 19.5m, 흉고 둘레 8.6m, 평균 수관 폭 18.1m

별칭: "세계 측백나무의 아버지(世界柏树之父)", "중화 제일 백(中华第一柏)"

 

황제릉 고측백나무 군락은 3,000여 묘(畝)에 달하며 8만 여 그루의 고목이 있습니다. 이 중 1천 년 이상 된 나무가 3만 여 그루로, 이 군락의 특이점은 천연림이 아니라 역대 참배객과 수호자들이 심은 인공림이라는 점입니다. 전설에 황제는 치우(蚩尤)와의 전쟁 후 부락 연합을 이루고 교산(橋山)에 도읍을 정했으나, 무분별한 벌채로 산홍수가 발생하자 직접 나무를 심었고 조림전통으로 이어져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습니다.

 

현재 황제수식백 옆에는 모수(母树)에서 떨어진 씨앗이 자라 2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2016년 이 나무의 씨앗은 천궁 2호(天宮二號)에 실려 중점 고목 유전자 보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25년 4월 1일 시행된 〈섬서성 황제릉 보호 조례〉는 황릉보호를 법적 차원으로 격상시켰습니다.

 

 

보생백(保生柏)

 

위치: 황릉현 황제릉 헌원묘 서원 보생궁(保生宮) 옛 터

규격: 높이 17m, 흉고 둘레 5.3m, 평균 수관 폭 12.1m

 

이곳은 황제와 의성(醫聖) 기백(岐伯)이 《황제내경》의 "양생·양심·양성(养生, 养心, 养性)" 사상을 논한 장소로 알려졌습니다. 원나라 태정(泰定) 2년(1325년), 보생궁 방화 사건을 계기로 황제릉 보호 법령이 반포되었으며, 이 비문은 현재 황제묘 비랑(碑廊)에 보관되어 700년 전 최초의 법적 보호 기록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노군백(老君柏)

 

좌표: 황릉현 아당진(阿黨鎮) 천좡촌(川庄村)

규모: 높이 14.5m, 흉고 둘레 7.4m, 평균 수관 폭 15.8m

 

황제의 부인 누조(嫘祖)가 심은 나무 중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기원전 110년 한무제(漢武帝)가 북정 귀환중 노군묘(老君廟) 앞에서 이 나무에 "노군백"이라 명명했습니다. 2010년 남구먼(南溝門) 댐 건설로 원래 위치에서 2.5km 이전되었으나 현재 건강하게 성장 중입니다.

 

 

낙남 고백(洛南古柏)

 

위치: 상낙시(商洛市) 낙남현(洛南縣) 고성진(古城鎭) 백암촌(柏庵村)

규격: 높이 23.1m, 흉고 둘레 8.2m, 평균 수관 폭 25.7m

별칭: 용봉백(龙凤柏), 진령고백왕(秦岭古柏王)

 

줄기가 갈라진 부분에 용머리 모양의 가지가 있고, 수피가 비늘처럼 보이며 다른 각도에서는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편 봉황 모양을 하고 있어서 '용봉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래된 측백나무는 속이 빈 경우가 많지만 낙남고백은 속빈 정도가 낮아 5천년 고목 중 유일하게 지지대 없이 자라고 있으며, 현재도 청장년기처럼 왕성하게 성장 중입니다. 청나라 도광(道光) 30년(1850년) 현지 현령 진작추(陈作枢)가 직접 측정한 기록에 따르면 흉고직경이 2장 3척(二丈三尺. 7.6m)에 달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고목과 관련된 전설에 따르면 송나라 시기에 서하관(栖霞观) 도사가 이 나무를 정성 가꾸었고 평생 백성을 위해 헌신하다 죽은 후, 관을 마련할 돈이 없었던 마을 사람들에게 나무가 스스로 큰 가지를 떨어뜨려 관을 만들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나무가 먼저 있고 관(观)이 생겼으며, 이후에 낙남현이 만들어졌다"는 말을 전하며 이 나무를 신수(神树)로 여기고 있습니다. 낙남현은 이 고목을 위해 특별 보호센터를 설립하고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며 현대 과학기술과 전통 관리법을 결합한 종합 보호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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