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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안 여행거리

중국 시안 성벽 아래: 가위 하나로 지켜온 손길

by 시안 동행 2026. 5. 21.


● 6위안

 

이발 한 번에 단돈 6위안(약 1,100원). 이는 노련한 이발사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통일 가격’입니다. 장애인이나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이보다 더 ‘저렴하게’ 깎아주기도 합니다. 손주들에게 간식이라도 하나 더 사주고, 집에 필요한 살림살이를 하나라도 더 보탤 수 있도록 하는 따뜻한 배려입니다.

 

● 20년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은 없지만, 이발기(바리캉)의 ‘윙~’ 하는 기계음은 이곳을 지키는 든든한 소리입니다. 이들은 성벽 아래에서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이발 노점을 운영하며, 가위 하나로 사람 사는 냄새 가득한 공동체의 한 공간을 일구어 왔습니다.

 

● 20명

 

이발사 한 명당 하루 평균 20여 명의 손님을 맞이합니다. 대부분 인근에 사는 동네 주민이나 길을 지나던 중장년층입니다.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손기술과 부담 없는 가격, 그리고 머리를 깎으며 나누는 소박하고 정겨운 대화 때문입니다.

 

 

서안 성벽아래에는 가위와 거울, 그리고 작은 손수레 하나로 수십 년째 변함없이 전통 이발 기술을 지켜온 ‘옛날 방식’의 이발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가장 소박한 방식으로 이웃들의 외모를 단정하게 다듬어 주며, 사람 사는 온기가 흐르는 동네의 한 풍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화려한 이발소의 네온사인이나 번잡함은 없습니다. 오직 가위의 ‘찰칵찰칵’ 소리와 오래된 이발기에서 나는 규칙적인 ‘윙~’ 소리만이 들릴 뿐입니다. 매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안서가(安西街) 북쪽 입구에는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을 제외하고는 사계절 내내 노련한 이발사들의 작은 노점이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발 요금은 단돈 6위안입니다. 하지만 이곳 이발사들은 장애인이나 사정이 어려운 분들을 만나면 가격을 정해 놓지 않고 ‘형편에 따라’ 받거나, 더 깎아 주기도 합니다.

 

안서가 교차로에 늘어선 여러 ‘이동식’ 이발 노점 앞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손님 대부분은 근처에 살거나 일하는 중장년층입니다. 이발 의자에 앉아 머리를 다듬기까지는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 걸리지만, 완성된 머리 모양만큼은 결코 대충 손보지 않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성벽 아래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쌓이면서 이곳 풍경도 조금씩 변화해 왔습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퇴직 공무원부터 외국인 유학생, 오랜 동네 주민들까지 각양각색이지만, 모두가 이들의 손재주를 신뢰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서안 성벽 아래에서는 시간이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느리게 흐르는 듯합니다. 나뭇가지나 자전거에 간편하게 걸어 둔 작은 사각 거울, 몇 대의 오래된 이발기와 이발포, 그리고 접이식 의자 한두 개가 이들의 일터 전부입니다. 이 소박한 공간의 주인들은 대부분 머리가 희끗희끗한 백발의 노련한 이발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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